홍성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성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성찬(227위·세종시청)이 권순우(864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9만5555 달러)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진출했다.

홍성찬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단식 예선 1회전에서 권순우를 1시간 39분 만에 2-0(6-3 6-3)으로 제압했다. BNP 파리바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시리즈에 속한다. 마스터스 시리즈 가운데 최다 관중을 끌어 모아 제5의 메이저대회로 통한다.

홍성찬은 첫 서브 득점률에서 65.5%-54.8%, 두 번째 서브 득점률에서도 50%-45.2%로 앞섰다.

총 15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맞아 5번을 살렸다. 반면 권순우는 8번의 기회에서 2번에 그쳤다.

홍성찬은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권순우는 한 때 52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부상 등으로 인해 800위대로 내려갔지만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레벨에서 2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이다.

둘은 1997년생 동갑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홍성찬은 예선 대기 순번이었다가 불참 선수가 나온 덕에 출전 기회를 얻었으며, 권순우는 부상 등의 이유로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쓸 수 있는 보호 랭킹 제도를 활용해 예선에 출전했다.

홍성찬은 예선 2회전에서 수미트 나갈(101위·인도)을 물리치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