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러 왔다가 쇼핑…‘고객 록인’ 전략 통했다

입력 2024-03-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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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적 접속 횟수 1억 건을 돌파한 11번가의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클로버’. 사진제공|11번가

최근 누적 접속 횟수 1억 건을 돌파한 11번가의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클로버’. 사진제공|11번가

e커머스 업계, ‘게이미피케이션’ 인기

11번가 ‘11클로버’ 참여 고객 73만 명 돌파
이벤트 방문 고객들, 쇼핑 서비스 사용시간↑
G마켓 ‘타자왕’, 2023 앤어워드서 2관왕
e커머스 업계가 ‘게이미피케이션’의 효과를 보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서 게임의 구조와 요소를 적용하는 것으로, 교육이나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e커머스의 경우 재미를 찾아 들렀다 자연스럽게 쇼핑까지 연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1클로버 누적 접속 1억 회

11번가는 쇼핑과 게임을 접목한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클로버’의 누적 접속횟수가 1억 회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11클로버는 11번가 내 다양한 미션을 통해 얻은 ‘물’로 클로버 잎 11개를 키우면 선택한 보상을 주는 게임 이벤트다. 지난해 11월 오픈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 6년근 홍삼정, 명란김, 타올 등을 얻는 재미로 현재까지 73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했다.

11번가는 특히 11클로버를 방문한 고객들이 바로 떠나지 않고 11번가에 머물며 주요 전문관과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서비스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11번가 앱 내 ‘슈팅배송’의 일평균 상품 탐색 빈도(페이지뷰)는 지난해 10월보다 5배(412%) 이상 높아졌으며, 11번가의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는 같은 기간 6배(544%),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은 31배(3069%) 넘게 급증했다. 소비자들이 11번가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어났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같은 기간 11번가 모바일 앱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75% 이상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곽원태 11번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1클로버 참여 고객들이 11번가를 방문할 때마다 11번가의 쇼핑 서비스들을 새롭게 접하게 되고, 실제 이용해보는 과정이 쌓이면서 탄탄한 고객층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미 요소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 강화하면서 고객 확보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11번가는 11클로버의 게임 요소와 즐길 거리, 지급 보상 등을 강화해 4월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록인’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마켓 타자왕’도 눈길



G마켓도 게이미피케이션으로 효과를 봤다.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상반기에 진행한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들을 위해 만든 참여형 게임 이벤트 ‘G마켓 타자왕’이 그 주인공이다. 레트로 타자연습에서 착안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G마켓에서 판매하는 인기 상품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경품도 제공해 총 84만 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G마켓 타자왕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하는 ‘2023 앤어워드’에서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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