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독하고 솔직해진 SNL이 어느덧 ‘시즌5’ 타이틀을 달고 OTT 쿠팡플레이에 복귀했다. 다가올 총선 등 시의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듯 SNL 코리아 시즌5는 정치 패러디물을 전면에 편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정치풍자·소재발굴 큰 호응
김아영·지예은 등 스타덤에
쿠팡플레이 ‘SNL코리아’가 시즌5를 시작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첫 방송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출연시키는 등 정치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김아영·지예은 등 스타덤에
오프닝 장면에서는 윤 대통령으로 분장한 배우 김민교가 3·1절 기념사를 읊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2021년 10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방송에 출연해 “자유롭게 정치풍자 하는 건 ‘SNL’의 권리”라고 말한 장면을 패러디했다.
또 동료들과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하면서 지난달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해당 노래를 부른 설맞이 영상을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지예은 등이 진행하는 ‘지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등장했다. 이 대표는 주사, 유튜브 검색 기록 등 개인적인 질문뿐 아니라 출마 지역구, 여당 지지율 회복세의 이유 등 정치와 관련된 질문들도 다채롭게 답했다.
시청자들은 최근 방송가에서 보기 어려웠던 정치 소재가 과감하게 다뤄졌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SNS 등에는 2012년 tvN 방송 당시 국회의원들을 풍자했던 ‘여의도 텔레토비’를 떠올리며 “프로그램 본래의 매력을 되찾은 것 같다”는 시청자 후기도 쏟아졌다.
2000년대 유행을 되살려 레트로(복고) 매력을 뽐낸 코너들도 화제다. 2000년대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소녀시대’ 코너는 당시 여고생 사이에서 유행한 ‘폭탄머리’나 “오나전 엽기다” 등의 유행어를 재현해 인기를 모았다. 1회 주인공인 배우 임시완이 주연한 드라마 ‘미생’을 응용한 ‘MZ오피스 인 대기업’은 유튜브에서 100만 뷰 가까운 조회수도 모았다.
배우 김아영, 지예은은 다양한 코너에서 활약하며 앞서 ‘SNL코리아’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주현영에 이어 ‘SNL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최근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현재 제작사인 씨피엔터테인먼트 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화제성’ 비드라마 7위로 진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