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스포츠동아DB
이용대는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등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 한국셔틀콕의 경쟁력을 알린 주역이다. 7월 2024파리올림픽에선 해설위원으로서 배드민턴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올해는 코치, 선수, 해설위원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배드민턴에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배드민턴이 너무 재밌어서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할 수 있는 한 선수로서 끝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현실적으로 몸 관리는 점점 힘들어지지만, 루틴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배드민턴은 2022년 하반기 김학균 대표팀 감독의 취임 이후 다시 황금기를 맞았다. 여자단식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은 물론 남자복식 서승재(27)-강민혁(25·이상 삼성생명·2위), 여자복식 김소영(32·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4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9·인천국제공항·3위) 등은 충분히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낼 만한 선수들이다.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황금기를 열어젖힌 후배들을 향해 이용대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나처럼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하는 서승재가 눈에 띈다.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두 종목을 병행하며 메달을 가져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과거부터 한국배드민턴은 복식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보였다. 후배들이 변수만 조심하면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대는 변수 통제를 위해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몇몇 고비만 넘어서면 올림픽 메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결국 중국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후배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달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후배들의 활약은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 40대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간 뒤 지도자나 행정가로서 한국배드민턴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