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부울경서 췌장·담도질환 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

입력 2024-03-10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췌잠담도센터 박은택교수의 ERCP 시술 모습. 사진제공ㅣ온종합병원

췌잠담도센터 박은택교수의 ERCP 시술 모습. 사진제공ㅣ온종합병원

췌장·담도 내외과 명의끼리 협진 시스템 구축
박은택 교수, ERCP·EUS 시행 실적 대학병원 수준
김건국 교수, 간이식-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탁월’
부산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가 해마다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7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6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350례씩 각각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울·경 대학병원 수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 췌장담도센터와 간담췌외과에서 진료받은 암환자가 1246명(췌장암 549명, 간·담관암 434명, 담도암 172명, 담낭암 91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61.3%를 차지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이 2021년 10월부터 온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전 고신대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최근 2년 동안 ERCP 1712건, EUS 1578건을 각각 시행했고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EUS-FNA) 건수도 807건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연도별 ERCP의 경우 지난 2022년 722건, 2023년 792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EUS는 2022년 574건에서 2023년엔 784건으로 36.5%나 급증했다. 이는 부·울·경 대학병원 수준에 달해 지역 최고의 간담췌암 치료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해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등의 장기를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 염증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나 시술까지 할 수 있다.

박은택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센터장은 “EUS검사는 CT, MRI 등의 검사 방법에 비해 선행되는 검사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검사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1㎝ 미만의 작은 암세포도 진단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최근 췌장암이나 췌장 낭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에서 췌장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EUS 등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양성종양 환자 비율이 상당히 늘고 있는 데에도 췌장 관련 질환자들의 적극적인 EUS나 ERC 시행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이용해 췌담관을 조영하고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인 위·대장내시경과 달리 십이지장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해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췌관을 조영하고 검사하는 시술로 급성 담관염, 담석, 담관 협착,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등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담석 제거, 스텐트 삽입 등의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박은택 센터장은 설명했다.

박은택 센터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매년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15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10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세포 흡인 검사(EUS-FNA) 500례 이상씩 각각 시행해 온 췌장담도내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20여년간 미국이나 일본의 췌장과 담도 분야 유명 의료기관에서 끊임없이 연구 활동을 병행하면서 국내 췌장담도 분야 치료의 질적 제고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최근 전국에서 췌장담도질환자들이 몰리자 간이식수술은 물론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인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해 췌장담도 관련 내·외과 협력진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했다.

김건국 교수는 지난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지난 2005~2018년 가천의대 길병원(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하면서 간이식과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간이식 수술 200건,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 500여건,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인 ‘위플수술’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김동헌 병원장은 “고신대의대 교수 출신으로 교육방송의 ‘명의’ 프로그램에 두 차례나 소개될 정도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간담췌외과의 김건국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울·경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