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청
유관기관 7개소와 마약류 폐해 예방 관리 강화 실무협의체 조직
광주광역시 서구는 오는 18일부터 광역시 중 최초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시행한다.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클럽 등에서 타인의 술에 마약을 몰래 빠뜨리는 ‘퐁당마약’ 등과 같이 타인에 의한 마약범죄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마약류 노출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고자 ‘마약류 익명검사’를 추진한다.
검사 대상은 마약류 노출 피해가 의심되는 서구주민으로 QR코드를 통한 사전질문 작성 후 검사가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단 법적조치를 희망하는 마약류 범죄 피해자, 마약 중독·재활 치료자, 직무 관련 검사 희망자, 최근 2주 이내 의료 목적 마약류 약물 사용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검사는 서구보건소 2층 임상병리실에서 대마초, 코카인, 필로폰, 모르핀(아편류), 암페타민, 엑스터시 6종에 대해 의료용 마약류 검사 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결과는 익일 유선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비밀이 보장된다.
서구는 양성 결과가 나온 검사자에 대해 2차 정밀검사가 가능한 관내 종합병원을 안내하고, 희망자에 한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및 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마약류 중독 관련 상담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성판정자 중 마약범죄 관련 수사를 원하는 경우 서부경찰서 등 수사기관에 연계해 피해자를 돕기로 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일상 속에서 본인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수 있지만 개인정보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며 마약류 중독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익명을 보장한 검사시스템을 제공해 마약류 노출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 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보건소는 마약류 사용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부경찰서, 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전남지부 등 유관기관 7개소와 지난 1월 ‘마약류 폐해 예방 관리 강화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마약류 명예지도원 위촉,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홍보 캠페인 실시, 청소년 대상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의·약업소 마약류 관리 강화 등 마약류 및 유해 약물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동아(광주)|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