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한소희 환승의혹 해명→폐쇄 엔딩…‘먹금’이 답이다 (종합)[DA:스퀘어]

입력 2024-03-17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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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연의 할말많하: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뇨?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슈, 할 말이 많으니 많이 하겠습니다.
결국 ‘폐쇄 엔딩’이었다. 배우 한소희가 남자친구 류준열과의 열애로 파장이 커지자 9년간 애정으로 운영해온 블로그를 폐쇄했다. 악플러에게는 소통이 아니라 ‘먹금(먹이 금지)’이 답이라는 것을 기어이 찍어 먹어본 후에야 깨달은 듯하다.

지난 15일 한 매체는 류준열과 한소희가 열애 중이며 현재 하와이 동반 여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호텔 수영장 등 당당히 공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고. 더불어 한소희가 친동생과 함께 지난해 연말 류준열 사진전에 놀러가는 등 사적 만남이 팬들 사이에서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류준열과 한소희 소속사 양측은 각각 사진 작업과 데뷔 첫 개인 휴가로 하와이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며 열애 여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느 열애설과 다를 바 없는 이슈였지만 갑자기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 혜리가 등판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의도적인 저격일까. 혜리는 이날 자신의 SNS 스토리에 이국적인 풍경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문구를 올렸다. 결별 후에도 이어온 류준열과의 SNS 팔로우도 이날 끊었다. 혜리와 류준열은 2016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가 6년만인 지난해 11월 결별 소식을 전했다.

“재밌네” 단 세 글자가 불어온 파장은 컸다. 혜리의 의미심장한 SNS를 발단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류준열의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했다. 혜리와 류준열의 결별이 알려진 시기와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에 방문한 시기가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발끈한 한소희가 직접 나섰다. 그는 SNS 스토리에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면서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혜리의 ‘재밌네’를 받아치듯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덧붙였다.

적절치 않은 사진과 감정적인 대응은 화만 불러왔다. 한소희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한층 차분하게 류준열과의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다”고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다만 류준열과 함께 작품을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차 사진전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사진전에서 처음 만났으며 마음을 주고받은 시기는 올해부터였다고 강조하며 ‘환승연애’ 의혹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혜리를 저격한 것에 대해서는 “지질했고 구차했다.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내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 분(혜리)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과정보다는 결과에 치우친 삶을 살다보니 그 찰나의 과정을 놓치고 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이 와중에도 나를 걱정하고 계실 내 팬분들을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하지만 잘못했을 때는 매를 맞아야 하는 법보다 나은 내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소희 본인의 입장 이후 류준열의 소속사도 뒤늦게 입장을 배포했다. 류준열 측은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리고자 한다”면서 “배우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환승연애’ 의혹을 해명하고, 열애를 인정하고, 혜리에게도 사과했지만 악플러들은 여전했다. 그들에게 진실과 해명은 애초에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악플러들은 SNS와 블로그를 찾아가 악플을 남겼고 한소희는 댓글을 남기며 일일이 대응했다.

결국 한소희는 연예계 데뷔 전부터 9년 동안 운영해온 개인 블로그를 폐쇄했다. 그의 블로그는 팬들과 소소하게 소통하는 창구였지만 현재 단 하나의 게시물도 보이지 않는다. 팬도 대중도 악플러들도 한소희가 남긴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휴가는 소중하다. 바쁜 활동을 이어오다 떠난 데뷔 첫 개인 휴가이기에 더욱 천금 같을 것이다. 한소희가 휴가를 온전히 보내고 부디 현명한 대처법을 찾아 다시 팬들과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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