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닭강정’ 깜짝 등장…‘특별출연’의 좋은 예

배우 조현재가 특별출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현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에 특별출연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그의 깜짝 등장으로 재미가 배가된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조현재는 극 중 기막힌 재미를 선사한 한량 역으로 분해 흥미로운 전개에 힘을 보탰다. 그의 본격적인 활약은 8화 오프닝을 강렬하게 장식하며 시작됐다. 한량(조현재 분)은 한밤중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뒤쫓겨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이때 두려움으로 뒤덮인 눈빛과 표정,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 등 다채로운 디테일로 상황의 긴박함을 밀도 높게 그려내 극에 쫀쫀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이후 조현재의 폭넓은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것. 그는 누워있는 게 가장 좋다는 한량의 천진난만함을 무공해 미소로 표현해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의문의 기계와 얽힌 후 탐욕의 화신으로 변신한 모습으로는 극 중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했다.



조현재는 지금껏 쌓아온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인물의 상반된 온도차를 자연스럽게 오갔다. 특히 전개가 진행될수록 달라지는 그의 다양한 얼굴은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감정까지 담아내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했다. 그야말로 ‘몰입 치트키’ 역할도 함께 해낸 것이다. 이렇듯 특별출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닭강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조현재. 에피소드의 핵심 인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그의 다음 연기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현재를 비롯해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등이 출연한 ‘닭강정’은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