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소형준은 18일 KT 2군 연고지인 전북 익산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총 투구수는 30개. 피칭 이후에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25일 2번째 라이브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형준은 2023시즌 3경기에만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해왔다. 수술 이후 1년이 흐른 가운데 재활 과정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 꾸준한 개인훈련을 통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6월말 1군에 복귀하는 당초 계획에 맞춰 차분히 공을 던지고 있다.
KT는 최근 국내선발진에서 잇따라 부상자가 나와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토종 에이스를 맡았던 고영표는 오른 팔꿈치 염좌로 인해 2군에 머물고 있다. 6월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엄상백은 이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아니지만 어깨에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선수의 의견에 따라 코칭스태프가 정비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큰 문제가 없어 엔트리 말소 후 10일이 지나면 1군에 재등록될 전망이다. 좌완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도 왼쪽 어깨 신경통증 문제 때문에 전열을 이탈했다. 이에 KT는 대체 선발들을 투입하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좀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소형준이 가세하면 KT는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소형준은 KT 입단 이후 매 시즌 호성적을 거뒀다. 데뷔시즌이었던 2020년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으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2021년에는 2년차 징크스를 다소 겪었지만 7승7패, ERA 4.16으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한국시리즈에선 선발승을 챙기기도 했다. 2022년에는 13승6패, ERA 3.05로 확실하게 반등하며 고영표와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맹활약한 바 있다.
수원 |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