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왼쪽)와 나달이 루이비통 광고에 함께 출연했다. 둘은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오르며 ‘중요한 가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사진출처 | 루이비통 소셜미디어
18일 공개된 이 광고에서 페더러와 나달은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을 함께 오르며 대화를 나눈다. 둘의 첫 만남에 대해 나달은 “나는 기억하지만, 페더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2003년 페더러가 처음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였다”고 답했다. 2003년은 1981년생 페더러가 22살, 1986년생 나달은 17살일 때였다.
페더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때 내가 잘 대해줬느냐”고 묻자 나달은 “솔직히 조금 거만했다”며 페더러를 디스(?)한다. 나달은 곧바로 “농담”이라고 한 뒤 “나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활짝 웃는다.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테니스 이외의 종목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준 스포츠 선수를 묻는 말에는 나달이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를 꼽았고, 페더러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을 지목했다.
페더러는 2022년 은퇴했고,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둘은 현역 시절 40차례 맞대결해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페더러가 20회, 나달이 22회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