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오심 논란…거듭된 시비와 커지는 불신

입력 2024-06-06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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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1 김천종합운동장 K리그1 김천상무-포항스틸러스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20240601 김천종합운동장 K리그1 김천상무-포항스틸러스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최근 K리그에 오심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오심으로 승패가 엇갈린 경기가 잇따르면서 판정 불신이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최근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 1일 포항 스틸러스-김천 상무의 K리그1 16라운드, 2일 천안시티-충남아산의 K리그2 15라운드 경기에서 오심이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

포항-김천전과 천안-충남아산전 모두 오심으로 얼룩졌다. 포항-김천전에선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김천의 페널티킥(PK) 판정이 오심이었다. 오심으로 PK 골을 내주며 무너진 포항은 1-3으로 패했다. 심판위는 PK 판정 장면에서 포항 한찬희가 김천 김민준의 다리를 건 것이 아니라 김민준이 한찬희의 발에 부딪힌 것으로 봤다.

천안-충남아산전 역시 0-0으로 맞선 후반 막판 오심이 발생했다. 심판위는 당시 심판진이 추가시간을 잘못 계산해 무려 20분 이상을 부여했고, 비디오판독(VAR)을 파울 발생 이후 너무 늦게 실시하는 등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경기도 막판 충남아산 이은범의 결승골로 희비가 갈렸다. 오심에 연루된 심판들은 제각각 배정정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심피해를 입은 팀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심판위를 향한 불신 또한 비등하다. 심판위로부터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듣지 못했고, 포항의 경우 단장이 직접 심판위에 질의한 뒤에야 오심 결론 사실과 이유를 전달받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오심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피해자인 구단을 향해 심판위가 진심어린 사과와 존중을 보이지 않으면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심판위가 오심에 연루된 심판의 징계수위를 공개하지 않는 등 ‘제 식구 감싸기’ 식의 행태를 보이자 성토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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