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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경고 받은 광주, 구단 최초 ACL 도전-선수 커리어 모두 ‘빨간불’

입력 2024-06-16 1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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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연맹은 올해 초 열린 재무위원회를 통해 광주가 수입을 과대 계산해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불가 제재를 받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연맹은 올해 초 열린 재무위원회를 통해 광주가 수입을 과대 계산해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불가 제재를 받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가 때아닌 재정건전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초 재무위원회를 통해 K리그 구단별 당기 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해당 심사에서 광주가 올해 수입을 과대 계산해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판단한 연맹은 예산안 승인을 부결했다.

재정건전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연맹이 실시하고 있는 K리그 재정건전화 작업은 리그 및 구단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전반적인 재정 상황을 검토하고, 손익분기점 지표 준수와 완전자본잠식 사태를 예방 및 개선하기 위한 검토 체계다.

연맹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광주에 선수추가등록기간(여름이적시장)인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군 제대 선수의 복귀를 제외한 선수 영입 금지 제재를 내렸다. 실제 수입이 예산안에 기재된 수준에 이르거나, 후원사 유치처럼 안정적 자금 조달 수단을 갖춘다면 제재를 풀어주기로 약속했지만, 연맹과 재무위 관계자들은 “광주가 단기간에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광주는 문제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구단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구단인 광주는 2022년 K리그2 우승,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등 연속적인 업적을 이뤘고, 이에 따라 구단 및 선수단 운영비도 2년간 152% 증가했다”며 예산 증액이 불가피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맹 재무위원회는 재정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나, 우리 구단은 명문 도약을 추진하고 있기에 예산 증액 또한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재정건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 영입 금지 제재를 받으면서 광주의 선수단 운용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금 상태라면, 9월 시작되는 2024~2025시즌 ACLE 본선을 위해 전력을 보강할 수 없다. 또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해외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는 엄지성(22), 정호연(24) 등 주축 선수들에게 기존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책정할 수 밖에 없다. 커리어의 ‘스텝업’을 꿈꾸는 선수들의 이적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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