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에이스 세징야.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는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5승7무10패, 승점 22로 강등권(10~12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대구의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달 16일 제주 유나이티드(1-0), 22일 전북 현대(3-0)를 연파한 뒤로는 4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인천전까지 2연속 무승부와 함께 2무2패다. 나란히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이 좀처럼 추격해오지 못한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다.
특히 인천전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치른 100번째 경기였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더 없이 좋은 찬스였다. 경기 전 폭우로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킥 앤드 러시’의 단순한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인천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에도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10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유효 슛은 0회였다. 인천은 8차례 슛에서 유효 슛 2회를 기록했으니, 대구의 공격 효율이 더 좋지 않았다.
3-3으로 비긴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멀티골을 뽑은 세징야와 골 퍼레이드에 가세했던 에드가의 한방이 필요했는데 침묵했다. 인천전에서 세드가(세징야+에드가) 콤비네이션은 나쁘지 않았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고작 3골에 뽑았다. 그나마 모두 포항전에서였다. 시즌 전체로 봐도 저조하다. 22라운드까지 21골이다. 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 화력으로는 순위 상승이 어렵다.
부상 회복속도가 현저히 느린, ‘에이징 커브’가 분명해 보이는 세징야가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5골·3도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은 박창현 대구 감독의 큰 고민거리다. 2골의 에드가가 더 터져야 하고, 4골·1도움의 요시노도 더 힘을 내야 한다.
대구는 7월 4차례 홈경기를 소화한다. 이 중 2경기는 모두 무승부였다. 14일 수원FC와 원정경기 후 광주FC(21일)~대전하나(27일)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남은 2차례 홈경기에서 승점을 최대치로 쌓지 못하면 후반기 레이스는 더욱 고달파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