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뉴 커런츠 심사위원 5인 확정

아시아영화 신인 감독 장편 경쟁부문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 등 심사

모하메드 라술로프 심사위원장.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이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의 심사위원 5인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 영화계의 내일을 밝히는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선보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경쟁부문이다.

올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을 포함해 이명세 감독, 배우 주동우, 배우 카니 쿠스루티,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위촉됐다.

이들은 아시아 신인 감독들이 만든 최고의 영화를 판별한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편의 영화에는 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은 그가 만들어온 영화작품으로 인해 이란 정부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아온 영화인이다.

지난 2017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받은 ‘집념의 남자’ 이후엔 여권을 압수당했고 2020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사탄은 없다’ 때는 영화제 참석을 전면 금지당했다.

지난 2022년 정부를 비판하고 선동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살다 나온 그는 ‘신성한 나무의 씨앗’ 완성을 앞두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음모를 모의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고 결국 칸영화제 기간 서구로 망명을 해 국제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등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탁월한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는다. 배우 주동우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6), ‘소년시절의 너’(2019)를 통해 최연소로 중화권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배우 카니 쿠스루티는 ‘비리야니’(2019)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주연작 ‘걸스 윌비 걸스’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바냐 칼루제르치치는 지난 2020년부터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독립영화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뉴 커런츠 5인의 심사위원을 공개한 제29회 BIFF는 오는 10월 2~11일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