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고운 사람, 이선균’ 개최
기생충·나의 아저씨 등 6편 상영
기생충·나의 아저씨 등 6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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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왼쪽), 행복의 나라(오른쪽) 스틸컷.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BIFF 집행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 올해 수상자로 배우 고(故) 이선균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은 오는 10월 2일 개막식에서 이뤄진다.
이와 함께 그의 공로를 기리고 추모하고자 영화제 기간에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 출연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한다.
먼저 특별전에서는 이선균을 뛰어난 영화배우로서 대중에 각인시킨 초기 작품 3편을 선보인다. 2010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파주(2009)’에서 그는 운동권 출신의 소명의식을 지닌 인물이면서 동시에 처제를 사랑하게 된 이중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로카르노영화제 화제작이자 이선균의 활력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우리 선희(2013)’와 부도덕한 형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칸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2014)’도 상영된다.
‘나의 아저씨’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특별히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나의 아저씨’는 2018년 방영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시청자의 인생드라마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총 16화 중 배우 이선균, 그리고 그가 연기한 극 중 박동훈의 감정과 숨결을 한 편의 영화처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 5화를 상영한다.
한국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하며 이선균을 연기 이력의 정점에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강직한 군인 역을 연기한 그의 유작 ‘행복의 나라(2024)’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11일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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