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우전지앤에프 현장, 철강슬래그 무단 투기… 단속은 “뒷짐”

입력 2024-10-11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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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평 공장, 유해 폐기물로 뒤덮여… 앞바다 위협 
●포항 신축 공장, 철강슬래그 불법 매립으로 환경오염 심각 

2016년 철강슬래그 토양검사 내역. 사진제공|국회의원실

2016년 철강슬래그 토양검사 내역. 사진제공|국회의원실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에서 철강슬래그가 무단으로 매립되면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슬래그는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6년 철강슬래그 토양검사 내역. 사진제공|국회의원실

2016년 철강슬래그 토양검사 내역. 사진제공|국회의원실


(주)우전지앤에프가 건축주로, (주)국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공장 부지에는 약 수만 톤의 철강슬래그가 방치되어 있으며, 일부는 부지 내 도로에 깔려 있다. 

특히, 이 슬래그에는 페로니켈슬래그, 사문석(석면함유가능물질), 니켈, 크롬 등 유해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토양 오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전문가들은 “철강슬래그에 포함된 유해 물질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항시는 관련 부서가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자석에 붙는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자석에 붙는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공사 현장 소장은 “불법 사항은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현장의 상황은 달랐다. 철강슬래그는 폐기물 재활용 기준에 맞지 않게 자석에 붙는 등 현장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자석에 붙는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자석에 붙는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철강슬래그와 같은 폐기물로 인한 토양 오염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다.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 3 및 별표 6을 준수해 정확한 분석을 수행하고, 오염된 토양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신축 공장 내 철강슬래그 모습. 사진|장관섭 기자 


환경 규제의 허점과 관련 기관의 무관심이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포항|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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