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뜨거운 글로벌 인기로 케이팝 대표주자 자리를 꿰찬 지 오래인 그룹 세븐틴은 최근 멤버 정한이 그룹 내 처음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며 이른바 ‘군백기’(입대로 인한 공백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들은 당분간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 앨범과 월드투어를 연달아 내놓으며 오히려 군백기를 ‘정면 돌파’해 눈길을 끈다.
특히 세븐틴은 12일과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새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투어 인 고양’을 통해 팀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군백기로 인해 복잡했을 캐럿(팬덤명)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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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올해에만 고척스카이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스타디움급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까지 밟게 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6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정한과 예정된 중국 활동으로 불참한 준을 제외한 11명이 무대를 채웠다.
이틀간 5만 8000여 관객과 호흡을 맞춘 세븐틴은 “비록 모두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정한과 준 모두 돌아올 사람들이다. 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면서 그때까지 열심히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멤버간의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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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객석에는 대체 복무 중인 정한이 자리해 멤버들의 공연을 응원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정한을 인사시키며 그를 위해 노래 ‘아낀다’의 한 소절을 열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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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븐틴은 내년 10주년에 앞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단 메시지 또한 콘서트 전반에 녹여냈다. ‘아낀다’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캠프파이어’ 등 활동 초반 곡들을 세트리스트에 다시 올렸고, ‘독’ ‘피어리스’ ‘애쉬’ ‘이프 유 리브 미’ 등 팬들 사이에서 요청이 많았던 무대를 새로 준비했다.
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들은 커다란 화면에 2015년 데뷔 직후 속초 바다에서 “누가 변하면 속초 다시 와서 던지자”고 약속하며 찍은 사진을 띄우며 당시의 초심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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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이후 투어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이어가는 한편, 새 음반 ‘스필 더 필스’로 올해 ‘1000만 판매고’를 넘보고 있다. 상반기 532만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이들은 미니 12집을 선 주문량으로만 10일 기준 346만 장 팔아치웠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