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떠나는 리사 “당신은 장미였습니다”

리사의 마담 드 폴리냑.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그동안 많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리사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리사는 지난 1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무대를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여정을 마무리했다.

일본의 유명 만화작가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혁명 속 가상의 인물 오스칼을 통해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그린 작품이다. 리사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아 권력을 손에 쥔 ‘마담 드 폴리냑’ 역으로 분해 매회 객석을 출렁이게 했다.

리사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딸까지 이용하는 폴리냑 부인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극의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명실상부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의 위엄을 재차 입증했다.

실제로 많은 관객들이 “오스칼 보러 왔다가 마담 폴리냑에게 매료됐다”며 리사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해 씬 하나를 완벽하게 장악해버리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다. 1막의 솔로 넘버는 이 작품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리사의 마담 드 폴리냑.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공연을 마무리한 리사는 소속사 알앤디컴퍼니를 통해 “벌써 ‘베르사유의 장미’가 막을 내리게 됐는데, 이렇게 끝나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동안 많이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사는 “함께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그동안 ‘베르사유의 장미’ 폴리냑 역할의 리사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