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해리에게 신혜선. 사진제공|ENA
두 사람은 ENA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선보인 멜로 연기로 가을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여느 드라마와 달리 각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서비스되지 않고, 신생 채널인 ENA와 자사 플랫폼인 지니TV에만 공개돼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넘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지난달 23일 시청률 2.0%(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최근 방송된 8회에선 자체 최고 수치인 3.5%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마음속 깊은 상처로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주은호(신혜선)와 어릴 적 마음의 상처를 감추고 살아가는 정현오(이진욱)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총 12부작에서 현재 8회까지 공개된 드라마에서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겪고 있는 신혜선이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와 주차관리 직원 주혜리로 인격이 분리돼 이진욱과 강훈과 각각 로맨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8년을 사랑하다 헤어진 남자친구 이진욱과 매일 티격태격하며 싸우면서 드러나는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신혜선이 두 개의 인격을 가진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은 물론 말투와 목소리를 모두 바꿔 1인 2역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분에 신혜선은 화제성 조사 업체 굿데이코퍼레이션 펀덱스 화제성 지수(15일 기준)에서도 ‘흑백요리사’ 안성재와 김태리, 박신혜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드라마 역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