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치열한  ‘두뇌 게임’

입력 2024-10-31 0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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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버스2 사진제공|넷플릭스

좀비버스2 사진제공|넷플릭스

하반기 예능프로그램은 이 한마디로 정의된다. ‘두뇌 게임’!

경쟁자를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탄탄한 체력은 물론 명석한 두뇌 플레이를 자랑하는 이른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돼 눈길을 끈다. 

리얼리티가 생명인 예능프로그램에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여 승리하는 포맷은 긴장감과 높은 몰입도, 그리고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안기기 충분하다.

○피지컬은 기본, 더욱 치밀해진 ‘두뇌 플레이’

다음 달 15일 공개 예정인 웨이브 서바이벌 ‘피의 게임’이 시즌3으로 돌아온다. ‘피의 게임’은 상금을 걸고 두뇌와 피지컬을 이용해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즌1부터 팬덤을 형성하며 인기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두뇌 서바이벌’ 원조 격인 ‘더 지니어스’ 등에서 활약한 장동민과 홍진호가 출연해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김경란 아나운서, 임현서 변호사,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등이 남다른 두뇌와 처세술 등 모든 능력치를 동원해 ‘참전’한다.

제작진은 “두뇌 서바이벌에서 남다른 활약을 했던 플레이어들이 모인 만큼 ‘머니 챌린지’(상금)도 더 풍성하고 종목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서바이벌 최강자는 누가 될지 지켜봐 달라” 밝혔다.

이어 19일부턴 넷플릭스 ‘좀비버스’ 시즌2가 공개된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좀비 떼로 뒤덮인 가상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각종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시즌1이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가운데 주간 시청 수 세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시즌1에서 활약한 노홍철, 이시영, 덱스 등이 또 한 번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가수 태연과 권은비, 육성재 등은 새롭게 출연한다.

‘좀비버스’를 연출한 박진경 CP는 “예능이지만 한 편의 잘 짜인 극을 보듯이 전회차 무리 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연출에 힘썼다”며 “좀비 세계관을 확장해 구성도 치밀해졌고, 여기에 퀘스트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시즌1보다 더 어렵고 짜릿한 생존 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 키운 ‘데블스 플랜’

‘두뇌 예능’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데블스 플랜’ 시즌2다. 

내년 초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2’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시즌2에는 14명의 플레이어와 1000평의 세트장 등 규모를 두 배나 키웠다.

‘두뇌 예능’ 열풍을 주도한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 추리반’ 시리즈 등을 모두 히트시킨 정종연 PD가 새롭게 내놓는다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큰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해 ‘데블스 플랜’ 공개 당시 국내 톱10 시리즈 1위, 23개국 톱10 리스트에 진입해 ‘한국형 두뇌 서바이벌’ 저력을 보여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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