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서현진vs배두나·류승범, 첫방송·제발회도 같은 날…신작 맞대결

입력 2024-11-26 1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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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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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서현진, 류승범과 배두나. 이름만 들어도 시청자 마음을 설레게 하는 대한민국 대표 톱 배우들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수상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기간제 부부’와 ‘특수 능력 부부’를 각각 연기하는 이들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대작 넷플릭스의 ‘트렁크’와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을 오는 29일 나란히 공개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드라마를 처음 소개하는 제작발표회 역시 첫 방송을 사흘 앞둔 26일 같은 날 열어 저마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조이건, 정유하, 서현진, 공유가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넷플릭스 ‘트렁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조이건, 정유하, 서현진, 공유가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넷플릭스 ‘트렁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트렁크’ 서현진·공유, 상처 입은 이들의 쌍방 구원

서현진과 공유가 사랑도, 계약도 아닌 기간제 결혼 매칭 업체가 제공하는 듣도 보도 못한 독특한 결혼 서비스를 통해 부부가 됐다. 김려령 작가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트렁크’를 통해서다.

‘트렁크’는 어느 날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는 기간제 결혼 서비스와 그 서비스를 통해 이상한 결혼 생활을 하는 남녀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극중 서현진은 결혼을 역겹다 생각하면서도 기간제 결혼 매칭 회사의 직원으로서 ‘결혼을 직업으로 삼은’ 여자 노인지를, 공유는 이 노인지와 마음에 내키지도 않은 기간제 결혼을 시작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을 연기한다.

드라마는 메마르고 공허한 내면을 가진 노인지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한정원, 상처로 얼룩진 두 사람이 기간제 부부가 돼 ‘진짜 감정’과 ‘가짜 감정’을 오가며 서로를 치유하고 구원하는 과정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두 배우는 이번 드라마가 인물간 감정을 직관적이고 분명하게 드러내는 기존 드라마들과 완전히 결이 다른 작품이 될 거라 강조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서현진은 “인물간 심리나 관계가 쉽게 간파되지 않지만 서서히 공감대를 쌓아가는 작품”이라는 연출자 김규태 감독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인물들 감정이 한 번에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좋았다. 시나리오에서도 행간이 길고 여백이 많았다. 그렇기에 누가, 또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이라 힘줘 말했다. 공유 역시 “보는 관점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작품”이라고 했다.

특히 공유는 서현진 대표작인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오해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현진 역시 공유의 대표작 tvN ‘도깨비’를 언급하며 “저도 도깨비를 만나고 싶었다. 도깨비와 오해영이 만났다” 화답하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드러냈다. 

2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수현, 로몬, 백윤식, 배두나, 류승범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수현, 로몬, 백윤식, 배두나, 류승범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가족계획’ 배두나·류승범, 혈연 보다 강한 가족의 이름으로

배두나와 류승범이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쾌감을 선사한다. 히어로물 탈을 쓴 독특한 가족 드라마 ‘가족계획’이 그 무대다.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신기원을 열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오직 목적을 위해 모인 다섯 명의 ‘가짜 가족’이 악인들을 처단하며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두나가 가족의 중심에 있는 엄마 영수 역을 맡았다. 감정이 결여된 선택적 소시오패스이지만 아이들에게만은 다정한 엄마이자 상대의 뇌를 장악, 기억을 지배하는 ‘브레인 해커’다. 그런 가하면 류승범은 오직 영수만을 바라보는 로맨티스트이자 가족을 건드리면 자비 없이 응징하는 아빠 백철희 역으로 등장한다.

배두나와 류승범 모두 ‘가족’이란 소재에 마음이 끌려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배두나에게 드라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정말 끝까지 간다. 그런 모습이 마음에 큰 울림”을 줬고, 류승범은 “실제 가족이 생긴 이후 평상시에도 내 머릿속엔 가족이라는 존재가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뜻깊게 다가왔다. 아버지 역할은 처음인데, 진짜 아버지가 된 만큼 의미가 컸다”고 했다.

지난해 히어로물인 ‘무빙’을 통해 강렬한 ‘인생 액션’을 선보였던 류승범은, ‘무빙’과는 또 다른 액션을 선보였다 자신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을 (제대로) 한 번 해봤다. 액션 팀이 모두 깜짝 놀라더라. 내 몸이 아직 녹슬지 않았다” 힘줘 말했다.

한편, 드라마 ‘가족계획’에는 배두나와 류승범 외에도 백윤식이 괴팍하지만 가족을 한데 묶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할아버지 백강성 역을 맡았고, 로몬과 이수현이 각각 천재적 해킹 능력을 지닌 아들 백지훈과 예민하고 기센 딸 백지우로 나서 힘을 보탠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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