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초기 진단을 받은 이후 약물치료를 시행했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일상생활 속 빈뇨, 야간뇨, 잔뇨감 등의 배뇨장애가 지속되어 삶의 질이 저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초음파 검사 결과에만 의존한 채 약물치료를 지속하다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비뇨기 이상 증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을 보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배뇨지연, 소변을 본 뒤에도 잔뇨감이 남는 증상,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세뇨,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그리고 잠을 자는 도중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 야간뇨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려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축소시켜 요도 압박을 해소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감,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상기해야 할 점은 20~30cc 크기의 경증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해도 약물치료만으로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전립선 크기가 작아도 방광 돌출 여부나 전립선 모양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배뇨장애가 악화되거나 신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외과적 수술 부담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춘 최소침습적 치료법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워터젯 로봇수술은 고수압 분사를 활용해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통해 절제할 부위를 정확히 타깃으로 삼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내시경을 사용해 수술 부담을 줄이며 열을 사용하지 않고 물로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열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낮다. 이 시스템은 특히 큰 전립선 비대증도 7~15분 내외로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 부작용과 합병증을 최소화하려면 환자의 증상 정도, 유병 기간, 전립선 조직의 크기와 위치 등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일 입원 및 검사 지원 여부와 빠른 수술 및 퇴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치료의 핵심 요소”라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