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엔케이컨텐츠
‘색, 계’는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을 연출했고 아카데미상을 다수 수상한 이안 감독 작품으로, 2007년 개봉 당시 양조위의 연기 변신과 치명적인 로맨스, 파격적인 정사 장면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멜로 명작이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신예였던 배우 탕웨이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번 재개봉은 ‘눈빛으로 말하는 배우’ 양조위가 선사하는 치명적인 로맨스와 ‘만추’와 ‘헤어질 결심’을 거치며 자타공인 멜로 여신에 등극한 탕웨이의 초기작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 낭만적인 선율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최고의 영화음악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선사하는 OST 또한 극장 재개봉을 기다려온 이유가 될 것이다.
재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도 눈물도 없는 정보부 대장 이로 분한 양조위의 강렬한 눈빛은 살아남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고독한 인물의 서사가 담겨있다. 그 옆에는 막 부인을 연기하는 왕 치아즈(탕웨이)의 모습이 보이는데, 고급스러워 보이는 치파오를 입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에서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욕망과 의심의 경계를 넘나드는 로맨스를 선사할 두 사람의 모습은 개봉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