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니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KT와 홈경기 도중 덩크슛을 터트리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 워니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KT와 홈경기 도중 덩크슛을 터트리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 SK가 13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23분42초만 뛰고도 24점을 뽑은 자밀 워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100-62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첫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13경기 만이다.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2패)째를 거둬 단독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반면 KT는 연패에 빠지며 8승6패에 그치게 됐다.

1쿼터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홈팀 SK였다. SK는 강한 압박 수비로 KT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KT가 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는 사이 김선형(19점·3점슛 4개)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부경(7점·6리바운드)까지 외곽포를 꽂은 덕분에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KT는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준영(13점·6리바운드)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박준영은 페인트존 득점을 쌓아가는 가운데 3점슛까지 1개를 터트리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KT는 SK가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사이 잇달아 득점해 26-21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SK 김선형이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KT 홈경기 2쿼터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 김선형이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KT 홈경기 2쿼터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는 1쿼터 중반부터 휴식을 준 워니를 2쿼터에도 바로 투입하지 않았다. 워니의 빈자리를 메운 아이재아 힉스(7점)는 2쿼터 시작 후 곧바로 3점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김선형이 연속 3점포로 역전에 앞장섰다. 

2쿼터 중반 투입된 워니는 불과 6분을 뛰면서도 12점을 뽑는 원맨쇼를 벌였다. SK는 리바운드에서도 KT를 압도했다. SK가 2쿼터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동안 KT는 5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 공·수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보인 SK가 51-36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SK의 우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워니가 3쿼터에도 공격을 주도하며 10점을 넣었다. KT에선 주포 레이션 해먼즈(19점·6리바운드)가 8득점으로 반격을 이끌었지만,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지 못해 3쿼터 막판 교체됐다.

SK는 4쿼터 들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형빈(7점)과 장문호(3점)의 외곽포까지 터진 데 힘입어 38점차 대승으로 7연승을 자축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