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가 전동화 차량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1월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제공 |현대차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7만6008대를, 기아는 7만10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8% , 기아는 20%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차량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11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5529대로,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77.5% 급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는 하이브리드차(HEV)가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11월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한 2만42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전기차 중에서는 아이오닉5의 약진이 돋보인다. 아이오닉 5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보다 110.3% 증가한 4989대로,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 EV6는 46.3% 증가한 1887대를 달성했다.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기아 EV9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2155대로, 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하이브리드차 중에선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차가 11월 미국 판매량 812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190.5% 급증한 수치이자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한 제네시스 브랜드도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80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33.7% 증가한 수치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탁월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미국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의 내년 전 세계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