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상계엄령 선포로 일순간 올스톱될 뻔…후폭풍 여전 [종합]

입력 2024-12-04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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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연예계도 후폭풍이 거세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로 행사와 일정을 앞둔 관계자들 일순간 패닉에 빠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 선포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계엄 선포를 해지했다.

긴박했던 6시간. 연예계에도 충격에 빠졌다. 당장 일정을 앞둔 이들은 일제히 행사 등을 진행하기 위해 한밤중 연락망을 활용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했다. 실제로 4일 예정인 배우 서현진 인터뷰는 비상계엄령 선포·해제로 취소됐다. 인터뷰 직전 정치적인 상황이 벌어졌던 만큼 배우에게 관련 질문이 나올 수도 있어서다.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기에 인터뷰 일정이 취소된 듯하다. 서현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 함께 출연한 공유 인터뷰 일정(5일)도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번 주 행사를 앞둔 이들도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ENA·LG유플러스 STUDIO X+U ‘기안이쎄오’, 영화 ‘보고파’ 등 이번 주 행사 관련 관계자는 밤새 단체 대화방을 통해 행사 진행 여부를 논의하느라 바빴다. 자칫 행사를 급히 취소할 수 있어 취소 공지까지도 염두하고 공지문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드라마 촬영팀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촬영한 한창이 여러 작품은 일제히 촬영 중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로 한 드라마 제작진은 긴급 공지를 돌려 촬영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고지했다가, 비상계엄령 해제로 제작 일정 정상 진행을 다시 공지했다.

가요계는 앨범 발매 연기와 해외 일정 취소 등을 논의했으며, 영화계는 제작 중단과 개봉 연기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방송계는 기존 방송물에 대한 편성까지 재논의되던 상황이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몸을 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밤새 연예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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