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명실상부 국내 최강’…글로벌히트 올해 마지막 대상 경주 그랑프리(G1) 우승

입력 2024-12-05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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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우승의 주인공 글로벌히트(4번마)와 김혜선 기수의 결승선 통과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그랑프리 우승의 주인공 글로벌히트(4번마)와 김혜선 기수의 결승선 통과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역시 올해 국내에선 맞설 상대가 없었다. 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42회 그랑프리’(G1, 혼합 OPEN, 3세 이상, 2300m, 마령중량, 순위상금 10억 원) 대상경주에서 부경의 글로벌히트(한국, 수, 4세 갈색, 레이팅112,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와 김혜선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위너스맨에게 코차이로 뒤지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하며 트로피를 들었다.
경주 시작 전 글로벌히트와 함께 같은 부경의 스피드영, 서울의 나올스나이퍼에게 경마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히트는 그중에서 단승식 1.4배, 연승식 1.1배라는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진행한 그랑프리(G1)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진행한 그랑프리(G1)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총 14마리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출발과 동시에 아메리카골드가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블랙벨트, 투혼의반석, 나올스나이퍼 등이 접전을 벌이며 뒤따랐다. 팬 인기 1위인 글로벌히트는 6~8위의 중위권을 유지하며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 지점까지 아메리카골드, 블랙벨트가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직선주로 진입과 동시에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가 추입을 시도했다.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며 체력을 비축한 글로벌히트는 결승선 200m 직전 선두로 나선 뒤 2분26초0으로 짜릿한 추입 우승을 했다.
이번 우승으로 글로벌히트는 7번째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코리안더비(G1), 대통령배(G1)에 이어 세 번째 G1 대회 우승도 차지했다. 올해 국내에선 글로벌히트가 최강의 전력임을 보여주는 레이스였다.

방동석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주로 상태가 좋지 않고 견제도 많이 받아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김혜선 기수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조교사 인생에서 글로벌히트는 잊지 못할 존재로, 내년 두바이 원정에서도 후회없는 경주를 치르기 위해 늘 하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하겠다”고 두바이 원정에 대한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이어 “1년 동안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올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잘나가는 26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마지막 대상 경주 그랑프리를 우승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내년 초 두바이 원정에 나선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마지막 대상 경주 그랑프리를 우승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내년 초 두바이 원정에 나선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혜선 기수는 인터뷰에서 “작년 그랑프리에서 2위를 기록해 많이 아쉬웠던 만큼 올해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 왔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며 “여성 기수임에도 끊임없이 신뢰해준 마주님과 글로벌히트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인 조교사님, 관리사분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밝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밝혔다.

총 상금 10억 원이 걸린 올해 ‘그랑프리’(G1)를 보기 위해 2만7000여 명의 관중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았다. 40억5000여 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2.5배, 15.5배이다.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 우승컵을 든 글로벌히트는 내년 1월 두바이 원정길에 나선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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