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가 빙 크로스비와 듀엣곡으로 완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BTS 뷔가 빙 크로스비와 듀엣곡으로 완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케이(K)팝 무대의 한해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을 맞아 ‘캐럴 대전’이 성사됐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부터 ‘라이징스타’ 피프티피프티까지 다양한 케이팝 스타들이 일제히 겨울 노래를 발매하면서 새로운 ‘겨울 연금송’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뷔가 단연 선두에 나섰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뷔는 입대 전 녹음한 ‘윈터 어헤드’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난달 29일과 6일 나란히 공개했다. ‘윈터 어헤드’는 발라드 강자 박효신과 함께 부른 재즈 풍의 노래이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팝의 전설로 불리는 빙 크로스비의 대표 캐럴을 뷔가 재해석해 불러 듀엣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청하의 ‘슬레이’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제공|모어비전

청하의 ‘슬레이’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제공|모어비전

겨울의 포근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킨 2곡은 발매 직후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국내외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세계 대중음악 인기 지표로 통하는 빌보드에서는 ‘윈터 어헤드’가 유명 캐럴들과 경쟁해 메인 송차트 ‘핫 100’ 99위(12월 14일자)에 올랐다. 뷔가 솔로곡으로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크리스마스 트리’ 이후 5번째다.

뒤이어 청하, 오마이걸 효정, 케이시 등이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을 선보였다. 청하는 3일 싱글 ‘크리스마스 프로미시즈’와 타이틀곡 ‘슬레이’로 연말의 설렘과 사랑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청하가 트리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등 크리스마스 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케이시와 효정은 8일과 18일 각각 새 싱글 ‘녹지않을게’와 ‘크리스마스 야간열차’를 공개한다. 이들이 ‘겨울송’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어서 팬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프티피프티의 ‘웬 유 세이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제공|어트랙트

피프티피프티의 ‘웬 유 세이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제공|어트랙트

영파씨의 ‘ㄱ ㅓ리에서…’의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DSP미디어

영파씨의 ‘ㄱ ㅓ리에서…’의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DSP미디어

개성 넘치는 신인 그룹들도 ‘캐럴 대전’에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피프티피프티는 9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윈터 글로우’에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 노래인 ‘웬 유 세이 마이 네임’과 팝 스타일의 캐럴 ‘너티 오어 나이스’를 담았다. 힙합 그룹인 영파씨는 Y2K 콘셉트의 복고 감성이 돋보이는 디지털 싱글 ‘ㄱ ㅓ리에서…’를 발라드 가수 존박과 함께 불렀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콘셉트의 캐럴까지 풍성하게 준비됐다. 트로트가수 진해성은 팬덤명을 제목에 붙인 ‘러브 크리스마스(feat.해성사랑)’을 최근 공개했다. 그는 구성진 목소리로 흥겨운 캐럴을 완성했다.

이승기, 태민, 백현, 첸, 시우민 등 원헌드레드 레이블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더 라스트 크리스마스’도 10일 공개됐다. 원헌드레드 레이블 측은 “발매 수익 전액은 대한적십사자를 통해 기부해 희귀난치병 아동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