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12일 자회사 편입, 4년여 인수절차 마무리

사진제공｜대한항ㅇ공

4년여에 걸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했다.

상법에 따라 납입기일 다음 날인 12일부터 신주인수 효력이 발생한다. 대한항공은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어 4년여에 걸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저비용항공사)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하는 임원인사가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를 확정한다.

이어 향후 2년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한 뒤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2년여의 자회사 기간 동안 통합 기업이미지(CI), 항공기 도색, 승무원 유니폼 등도 변경한다. 특히 항공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마일리지 통합도 이 기간에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여부에 대해 6개월 내 공정위에 관련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다.

양사 LCC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친 통합 LCC 출범도 추진한다. 3사가 통합할 경우 보유 기재는 58대(진에어 30대, 에어부산 22대, 에어서울 6대)로 제주항공(41대)을 넘어 LCC 1위 선두 자리에 오른다.

한편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앞두고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공정거래위는 기업결합 시정조치 이행점검을 위해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항공, 소비자 등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행감독위원회를 마련하고, 시정조치 점검 과정에서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