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제.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가수 로제.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케이(K)팝 간판 걸그룹’들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의 로제와 트와이스가 세계 대중음악 인기 지표로 손꼽히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케이팝 저력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최신자(12월 21일자)에 따르면, 로제의 정규 1집 ‘로지’와 트와이스의 미니 14집 ‘스트래티지’가 각각 3위와 4위로 데뷔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함께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집계한 TEA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로제는 정규 1집 ‘로지’로 총 10만 2000장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직행했다. 이를 통해 케이팝 여성 솔로 최고 순위도 경신했다. 그는 2022년 9월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로 획득한 케이팝 걸그룹 최초 ‘빌보드 200’ 1위 타이틀에 또 하나의 신기록을 가지게 됐다.

이뿐 아니라 로제는 메인 송차트 ‘핫 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로지’의 타이틀곡인 ‘톡식 틸 디 엔드’가 21일자 ‘핫 100’ 90위로 진입했다. 해당 차트에 솔로곡으로는 2021년 ‘온 더 그라운드’, ‘로지’ 선공개 곡 ‘아파트’에 이어 세 번째 차트 인에 성공했다.

그룹 트와이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트와이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가 로제와 같은 날인 6일 내놓은 ‘스트래티지’는 첫 주에 8만 8000장의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 4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6연속 ‘빌보드 200’ 톱10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케이팝 걸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차트 인 기록이기도 하다. 트와이스의 최고 기록은 전작인 미니 13집 ‘위드 유-스’의 1위다.

트와이스는 미국 유명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 협업해 현지에서도 화제몰이를 하면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앞서 에드 시런, 릴 웨인 등 글로벌 팝스타들이 섰던 ‘아마존 뮤직 라이브’ 무대에 참여해 신곡 일부를 공개하면서 미국 내 대중적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