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S서 AI 혁신기술 앞세워 글로벌 AI 협력모델 만든다

SK그룹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 참가해, AI 혁신 기술을 통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SK 전시관의 입구인 ‘혁신의 문’ 조감도. 사진제공｜SK

SK그룹은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 참가해, AI 혁신 기술을 통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서 열리며,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관계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SK는 전시관 일부를 회의공간으로 마련해 AI 관련 선도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및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 첨단 AI 기술 트렌드 직접 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전시에 참석해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만나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SK는 ‘다양한 AI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 비전을 구체화하고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과 서비스 개발을 아우르는 SK의 역량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설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다양한 AI 서비스와 솔루션 체험 가능
전시관은 AI 데이터센터(AI DC), AI 서비스, AI 생태계의 세 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테마는 다양한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혁신의 문’을 통과해 들어가며, 21개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SK의 AI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이를 통해 변화될 미래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이어  ‘AI DC’ 테마로 구성된 전시 구역에서는 에너지 솔루션, HBM3E 중심의 AI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데이터 흐름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6m 높이의 LED 기둥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개된다.

AI 서비스 테마에서는 SK텔레콤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현장 시연을 포함해 AI 기반 광고 제작, 미디어 가공, 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AI 에코시스템 테마에서는 SK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시연한다. 전시장 출구에는 ‘지속가능한 나무’라는 대형 LED 조형물이 설치되어 전시의 주제를 미디어 아트 형태로 표현한다.

SK 측은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