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호놀룰루(미 하와이주)  | AP뉴시스

소니 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주형. 호놀룰루(미 하와이주) | AP뉴시스



김주형이 무빙데이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128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4오버파 74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지만 무려 4타를 잃고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 공동 63위로 떨어졌다.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찬 J.J. 스폰(미국·13언더파)과는 10타 차.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주형은 5번(파4)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적어낸 뒤 이어진 6번(파4) 홀에선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11번(파3) 홀과 12번(파4) 홀에서 연거푸 타수를 잃었고, 14번(파4) 홀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아냈지만 남은 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남녀 혼성 대회인 그랜트 손턴 인비테셔널에서 잇달아 준우승하며 새 시즌 희망을 키웠던 김주형은 2025년 첫 출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3라운드에서 갑작스런 난조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컷 기준인 3언더파에 도달하지 못했던 안병훈, 김시우, 이경훈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