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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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 새 영화 ‘미키 17’이 정식 개봉에 앞서 베를린국제영제에 최초 상영되며 전 세계 영화인들과 먼저 만난다. 봉준호의 나라 대한한국 ‘최초 개봉’이 확정된 가운데, ‘미키17’의 주역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 또한 내한해 영화에 대한 관객 기대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11일(한국 시각)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키 17’이 2월 13일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보도했다. 국내 극장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 국내 개봉일은 2월 28일로,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글로벌 관객과 만나는 첫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글로벌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버라이어티 설명에 따르면 이번 상영은 경쟁 부문 진출 등이 아닌 ‘특별 상영’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건 2014년 ‘설국열차’ 이후 11년 만으로, 당시에도 비경쟁 섹션인 포럼 부문에서 특별 상영됐다.

‘미키17’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은 베를린으로 향하기 전인 이달 20일 한국부터 먼저 찾는다. 오전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국내 취재진을 만나고, 오후에는 푸티지(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 후 무대인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도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내한은 ‘트와일라잇’ 등 작품으로 국내에도 막강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로버트 패틴슨의 ‘첫 내한’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내한은 ‘영화를 연출한 봉 감독 고국인 한국에 꼭 오고 싶다’는 로버트 패틴슨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됐다.

봉 감독이 세계를 휩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복제인간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으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비만 1억5000만 달러(220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SF 블록버스터로,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 최정상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