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를 영입했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읏맨

OK저축은행이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를 영입했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읏맨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OK저축은행은 15일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 하마다 쇼타(35·등록명 쇼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 장빙롱(중국)이 최근 발가락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교체가 불가피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OK저축은행(4승16패·승점 15)은 쇼타가 새로운 활력소가 돼주기를 바란다. 쇼타는 “OK저축은행의 일원이 돼 기쁘다. 하루빨리 V리그에 적응해 OK저축은행이 반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장빙롱은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오른발 엄지를 다쳤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 소견이 나왔다. 재활 과정을 제외하고 치료와 회복까지만 최소 3주가 필요했다. OK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장빙롱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으나, 장기간의 이탈에 따라 교체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많은 고민 끝에 교체를 결정했다”며 “장빙롱이 올 시즌 17경기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요소는 포지션이다. OK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메우지 않고 세터를 영입했다. 일본인 세터 쇼타는 올 시즌 일본 V리그 디비전2 사이타마 아잘레아에서 뛰었다. 2021~2022시즌 디비전2 보레아스 홋카이도 소속으로 SV리그(1부) 승격을 도운 그는 2022~2023시즌 FC쉬토르프09에서 독일 발리볼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쇼타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며 “코트 안팎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돼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OK저축은행은 반등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선수 레오(현대캐피탈), 세터 곽명우(임의해지)가 떠난 뒤 전력 구성에 애를 먹었다. 또 국내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부상과 부진이 잇따랐다. 올 시즌 고전을 거듭하는 OK저축은행에서 새 식구 쇼타가 난세의 영웅으로 반등을 도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