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김효정 문정균 조재로 기수, 렛츠런파크 서울 새해부터 다승 기록 러시

96년 생으로 렛츠런파크 서울 ‘젠지’ 세대 대표주자인 김효정 기수. 5일 제 7경주에서 관악산오투와 함께 우승하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5년 을사년 초반부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다승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젠지’세대 대표 주자인 96년생 김효정 기수가 통산 100승이라는 개인기록을 경신했다. 김아현(98년생), 김태희(00년생)과 함께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20대 젊은 여성기수 지난해 99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 7경주에서 관악산오투(손병석 마주, 최용구 조교사)와 100승을 달성했다. 관악산오투도 김효정 기수와 함께 경주마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기도 한 베테랑 문정균 기수도 기록을 세웠다. 통산 499승에서 주춤하며 ‘아홉수’ 고비를 넘지 못하고 2024년을 마무리했지만 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 8경주에서 쏘아라투투(현태봉 마주, 이관호 조교사)와 함께 1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긴 휴양 끝에 최근 경주로로 돌아온 쏘아라투투는 직전경주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문정균 기수와 함께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베테랑 문정균 기수. 통산 499승이라는 긴 ‘아홉수’를 깨고 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 8경주에서 우승하며 500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조재로 기수 역시 지난 주말 백두일성(김광명 마주, 김동철 조교사), 빈체로카발로(김인규 마주, 서인석 조교사)와 함께 2승을 올리며 통산 200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동안 좀처럼 1위 소식을 전하지 못해 팬들을 애태웠으나 유망주 빈체로카발로와 함께 존재감을 여과없이 과시했다.

한편 12일 이클립스더킹으로 1승을 추가한 문세영 기수는 현재 1981승으로 2000승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내가 조급해 한다고 2000승이 빨리 오는 것이 아니다. 기수계의 ‘큰 산’이라고 할 수 있는 박태종 선배님의 뒤를 묵묵히 따라갈 뿐”이라고 밝힌 문세영 기수는 올해 60세, 통산전적 2241승에 빛나는 전설적인 존재인 박태종 기수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차근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이밖에 이용호, 이철경, 조한별 기수 등은 이번 주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00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조한별 기수는 11일 서울3경주에서 조재로, 문세영기수를 제치고 럭키서니(럭키팜 법인마주, 박재우 조교사)로 깜짝 우승을 해 이번 주말 활약에 기대를 받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