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렛츠런파크 서울 새해 첫 1등급 경주서 빈체로카발로 추입 우승

2025년 렛츠런파크 서울의 첫 1등급 경주인 12일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의 제11경주로 열린 2025년 을사년 첫 1등급 경주(연령오픈, 1200m, 순위상금 1억1000만 원)에서 빈체로카발로(한국, 수, 4세, 레이팅 97)가 조재로 기수와 함께 1분 12초 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경주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새해 첫 1등급 경주여서 쟁쟁한 경주마 11두로 가 출전했다. 특히 카우보이칼의 자마인 글로벌보배, 도끼불패, 빈체로카발로 등이 출전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주 시작 전 가장 큰 기대를 받은 말과 기수는 지난 해 8월부터 호흡을 맞춰온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였다.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10월에 1등급으로 승급했다. 직전 경주였던 승급 이후 첫 1등급 경주에서도 2마신차로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팬들에게 단거리 강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출발과 동시에 여러 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초반 혼전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새내퀸, 바이스토어, 도끼불패 등이 앞으로 치고 나오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기대를 모은 빈체로카발로는 다소 늦은 출발의 영향 때문인지 초반 다른 말에게 밀리며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 돌아 직선주로 진입하면서 마이티고와 어서말을해가 선두로 나서기 위해 안쪽으로 추입을 시도했으나 공간이 여의치 않았다. 이때 직선주로 바깥쪽에서 빈체로카발로가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결승선을 불과 50m 남겨두고 선두권 탈환에 성공했다. 빈체로카발로에 이어 김성현 기수의 마이티고, 이혁 기수의 새내퀸이 1마신차 이내로 잇따라 결승선을 통과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올해 첫 1등급 경주에서 빈체로카발로와 함께 우승한 조재로 기수. 이번 승리로 통산 200승 달성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빈체로카발로는 ‘ 승리하리라’는 뜻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주인공인 칼리프 왕자가 외치는 말이자 종종 건배사로 쓰이는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빈체로(VINCERO)와 말을 의미하는 카발로(CAVALLO)가 합쳐 탄생한 마명이다. 빈체로카발로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1등급으로 올라온 후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제 막 4세가 된 빈체로카발로는 어린 나이임에도 단거리 강자 사이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재로 기수는 이번 경주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조재로 기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염두에 두고 전개했던 작전이 성공해 우승을 거두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스스로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번 주에 2번 우승으로 200승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노력해주시는 조교사님, 관리사님,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200승을 기다려주신 모든 경마팬 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