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삼성 최성모(오른쪽).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삼성 최성모(오른쪽).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성모(30)와 조준희(21·이상 서울 삼성)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과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점슛과 덩크슛 콘테스트는 19일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본경기에 앞서 예선을 치렀다.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는 총 14명이 참가했다. 최성모는 23점을 뽑아 허훈(수원 KT·31점), 양준석(창원 LG·28점), 이근휘(부산 KCC·23점)와 함께 결선에 올랐다.

4명이 우승을 다투는 결선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최성모는 26점을 올렸다.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2번째 순서로 나선 지난해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이근휘는 결국 21점에 그쳤고, 양준석(11점)과 허훈(13점) 역시 예선 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해 최성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 조준희.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조준희.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덩크 콘테스트 우승의 영광은 조준희에게 돌아갔다. 조준희는 예선에서 만점인 50점을 받아 박정웅(안양 정관장·49점),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44점), 이광진(LG·43점)과 함께 결선에 올랐다. 엄청난 탄력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결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준희는 이광진, 손준과 함께 45점을 받아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광진과 손준이 나란히 46점을 마크한 가운데 조준희는 소속팀 동료 저스틴 구탕과 짝을 이뤄 강렬한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제한시간 30초가 지난 뒤에는 자신의 팬을 뛰어넘어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외국인선수들이 불참해 다소 김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덩크 콘테스트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최성모와 조준희는 나란히 우승 상금 2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소속팀 선수들이 동반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삼성 관계자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고졸 신인 박정웅은 덩크 퍼포먼스상을 받아 상금 100만 원을 차지했다. 예선과 결선에 모두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고, 특히 결선에선 교복을 입은 채로 덩크슛에 성공하며 팬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