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AP뉴시스

스코티 셰플러. AP뉴시스



손 부상을 당해 ‘개점휴업’ 상태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무리하게 서둘러 필드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골프위크 등 미국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다음 주 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복귀가 정말 간절하고 설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골프채를 잡았냐는 물음에 “의사의 허락을 받으면 이번 주부터 풀 샷을 칠 수 있다”고 답해 필드 복귀가 예정보다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저녁 식사로 파스타 라비올라를 준비하다 오른 손바닥을 다쳤고, 손바닥에 박힌 유리 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도 받았다. 이번 끝는 올해 3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고, 이번 주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물론이고 30일 시작하는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셰플러는 “수술 후 손을 쓰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지난 대회들을 회상했다. 골프채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미지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골프와 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 뒤 “현재 몸 상태는 꽤 괜찮다고 느낀다. 현재 앞으로의 일정을 결정하고 있고, 다음 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회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복귀가 기대도 되지만, 복귀만을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