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2’와 ‘귀신경찰’ 스틸,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히트맨2’와 ‘귀신경찰’ 스틸,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계 대표 절친인 정준호와 신현준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각각 이틀 차이로 주연한 신작 ‘히트맨2’와 ‘귀신경찰’을 극장에 건다. 두 사람은 경쟁작임에도 시사회 또는 인터뷰에서 서로 영화를 장난스럽게 언급하거나 예능 콘텐츠에도 함께 출연하는 등 ‘절친 시너지’를 뽐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설 극장가 출사표는 정준호가 먼저 던졌다. 22일 개봉하는 코믹 액션 ‘히트맨2’로 출격한다. 2020년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240만 관객을 모으며 ‘반전 흥행’에 성공했던 ‘히트맨’ 속편으로, 정준호는 극 중 국정원 국장 천덕규 역을 맡아 암살 요원 출신 웹툰 작가 준(권상우)과 서울 시내에서 벌어진 ‘모방 테러’를 막기 위해 나선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신현준이 ‘귀신경찰’을 개봉한다.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가족 코믹극으로, 고(故) 김수미 유작으로도 주목받는다.

특히 ‘귀신경찰’에는 정준호가 민현준(신현준)의 숙적이자 악덕 조폭 보스인 변준호으로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신현준은 “예전에 나도 정준호 주연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많다. 카메오라고 해놓고 3주씩 출연시킨 적이 있어 그도 된통 당했으면 하는 마음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특별출연이라 해놓고 몇 시간씩 무술 훈련을 받아 액션신을 찍게 했다” 털어놨고, 이에 대해 정준호는 “쥐꼬리만큼의 거마비만 줘 받은 만큼만 연기하려 했는데 열심히 해버렸다” 특유의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평소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케미로 유명한 두 사람은 각 영화 홍보 인터뷰나 시사회에서 서로 영화를 장난스럽게 언급하며 관객의 시선을 끌고도 있다.

정준호는 “신현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했다”면서도 “‘귀신경찰’은 ‘히트맨2’ 제작비의 10분의 1 정도다.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신현준은 “‘귀신경찰’은 연휴에 딱 맞는 코미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로를 향해 공격 아닌 공격 발언을 하면서도 두 사람은 신동엽이 운영 중인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 동반 출연하며 또 한 번 절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이들이 서로 과거 스캔들이나 캐스팅 비화를 가감 없이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낸 ‘짠한형’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22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