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시즌 촙반 경정 레이스가 흥미롭다. 팬들이 믿는 강자들 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선수들이 초반 주목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천(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천(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김민천(2기, A1)과 김민길(8기 A1) 형제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민천은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했다. 연간 4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2011년 36승)도 경신했. 올해도 현재까지 5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길(8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길(8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천의 동생인 김민길 선수도 지난해 34승을 기록해 본인의 최다승 기록(2023년 25승)을 경신했다. 올해는 총 6회 출전하여 1착 3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현재 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출발에 강점이 있고, 강력한 1턴 전개가 특징이다.
이상문(12기, B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상문(12기, B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위권 선수였던 이상문(12기, B1)은 주선보류 누적 2회여서 또 주선보류를 받으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상황이다. 이런 위기를 절감했는지 올해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과거에 이상문은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경주 운영 능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현재 6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 3착 3회로 삼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불리한 코스인 5코스와 6코스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최진혁(13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최진혁(13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최진혁(13기, B2)도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다.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전개에서 불안한 것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총 5회 출전하여 차분한 1턴 전개를 선보이며 1착 3회로 순항하고 있다.
신인급인 정세혁(15기, A2)의 초반 기세도 상당하다. 선수 첫해인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3년 16승, 24년 12승을 기록했다. 15기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데, 현재 7회 출전하여 1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김종민(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종민(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팬들이 믿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대표 강자들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다승(58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민(2기, A1)은 평균 0.12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해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2회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11기의 대표주자 김응선(11기, A1) 역시 평균 0.18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하며 9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2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정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조성인(12기, A1)도 못지않다. 지난해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제기량을 찾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6회 출전하여 1착 4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조성인(1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조성인(1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전문위원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상향되었기 때문”이라며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