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라이즈, NCT 위시(왼쪽부터)가 소속사 선배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라이즈, NCT 위시(왼쪽부터)가 소속사 선배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SM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케이(K)팝 산업 개척자’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케이팝 발전사와 맞물리는 30년 역사로부터 발굴한 ‘추억의 힘’을 새 성장 동력으로 앞세워 글로벌 케이팝 팬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의 30주년 기념 앨범 ‘2025 SM타운: 더 컬쳐, 더 퓨처’가 대표적인 예다. SM엔터가 창립기념일인 14일 정식 발매하는 해당 앨범에는 새 단체곡인 ‘땡큐’와 선·후배 아티스트들이 SM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 등 총 17곡이 실린다.

수록곡 가운데 선 공개된 라이즈의 ‘허그’, NCT 위시의 ‘미라클’은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신보 인기에 일찌감치 불을 붙였다. 라이즈가 동방신기의 데뷔곡을, NCT 위시가 슈퍼주니어의 동명 히트곡을 각각 리메이크한 ‘허그’와 ‘미라클’은 기존 팬덤뿐 아니라 원곡을 듣고 자란 30~40대의 향수까지 자극하면서 멜론, 벅스, 네이버 뮤직 등의 신곡 인기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5’의 한 무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5’의 한 무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5’에서 선보인 다른 수록곡 무대들도 유튜브에서 화제다. 동방신기가 레드벨벳의 대표곡 ‘사이코’를 웅장한 분위기로 편곡한 무대는 2일 기준 12만 뷰를 돌파했고, 보아가 샤이니 종현의 솔로곡을 리메이크한 ‘하루의 끝’ 무대도 다양한 SNS에서 끊임없이 공유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30주년 콘텐츠인 2부작 프로그램 ‘K-POP 더 비기닝: SM타운 30’은 설 연휴인 지난달 28일과 1일에 지상파 방송사인 SBS를 통해 공개돼 폭넓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30년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까지 마련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30년 발자취를 담은 SBS 프로그램 ‘K-POP 더 비기닝: SM타운 30’ 갈무리. 사진제공|SBS

SM엔터테인먼트의 30년 발자취를 담은 SBS 프로그램 ‘K-POP 더 비기닝: SM타운 30’ 갈무리. 사진제공|SBS

해당 방송은 기념 콘서트 실황에 더해 H.O.T. 출신 강타, 보아, 샤이니 키 등이 과거를 되짚는 토크를 추가해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임원진 인터뷰를 통해 처음 공개된 라이즈 원빈의 캐스팅 비화, 시대를 앞서간 샤이니의 음악 세계 등이 재조명돼 화제몰이 중이다.

SM엔터는 30주년을 지식재산권(IP) 확장 기회로도 삼을 계획이다.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 클래식스의 콘서트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14일과 15일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친다.

더불어 ‘SM타운 라이브 2025’에서 데뷔를 공식화한 새 8인조 걸그룹 하츠 투 하츠를 24일 세상에 내놓고 30주년 열기에 방점을 찍을 각오다. 하츠 투 하츠는 SM엔터가 에스파 이후 5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걸그룹이어서 벌써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