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 러블리즈 미주, 개그맨 유세윤이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Mnet ‘커플팰리스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가수 김종국, 러블리즈 미주, 개그맨 유세윤이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Mnet ‘커플팰리스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젊은 남녀들이 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다양한 ‘데이팅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2~3년 전부터 방송가에 쏟아진 연애 프로그램(연프)이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자 조금 더 자극적이고 짜릿한 설정으로 중무장했다. 

이제는 시즌2는 기본, 긴 시리즈로 나올 정도로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연애 대전’에 합류한 엠넷 ‘커플팰리스’는 5일 시즌2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을 건드린다. 

프로그램은 완벽한 결혼 상대를 찾는 싱글 남녀들을 위한 대규모 커플 매칭 서바이벌로, 결혼정보회사 못지않은 극사실적 매칭 시스템으로 배우자를 찾는 게 콘셉트다.

“연봉 몇억 원 이상” “집은 필수” 등 연봉과 자산, 심지어 외모까지 결혼을 위한 조건을 노골적으로 요구한다. 시즌2에서는 남녀 각각 30명, 총 60인의 싱글 남녀가 결혼 상대를 찾는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선영 CP는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결혼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를 만큼 싱글 남녀들이 결혼에 어떤 걸 원하고 어떤 상대를 찾는지 리얼하게 담았다. 그 모습에서 색다른 설렘과 도파민이 도출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한 참가자는 일본에 살고 직장도 다니는 데 결혼하겠다는 목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갔다. 결혼에 절실한 분들이 16각 관계를 펼칠 예정”이라며 “결혼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 다양한 직업, 다양한 개성 등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2021년 첫 시즌을 시작한 후 시리즈마다 글로벌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지난달 15일부터 시즌4를 공개하며 ‘연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에서는 “고자극 연애 리얼리티”를 표방한 만큼 서로 호감을 느낀 두 남녀가 한 침대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 등으로 시청자들의 강력한 도파민을 자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조 ‘연프’로 꼽히는 채널A ‘하트시그널’도 새롭게 돌아온다. 상반기 방송 예정으로 한창 준비 중으로 이번 시즌에선 ‘하트페어링’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하트시그널’은 2017년 처음 공개해 2023년 시즌4까지 시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