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명진(가운데)이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원정경기 4쿼터 종료 15초전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한 뒤 게이지 프림(오른쪽) 등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서명진이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가 가스공사를 꺾고, 공동 2위를 되찾았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서명진(가운데)이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원정경기 4쿼터 종료 15초전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한 뒤 게이지 프림(오른쪽) 등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서명진이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가 가스공사를 꺾고, 공동 2위를 되찾았다. 사진제공|KBL



서명진이 결정적인 3점슛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살렸다.

현대모비스는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종료 15초전 터진 서명진(9점·7어시스트)의 결승 3점포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9-66으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가 없었던 창원 LG(이상 23승14패)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마감한 가스공사(20승17패)는 5위를 유지했다.

내용보다 결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두 팀의 격돌이었다. 7일 대결에서 양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특히 3일 맞트레이드된 선수들이 주목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 가스공사로 이적한 김준일은 옛 동료들을 상대로 14점·8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맹활약해 새로운 팀에 94-85 승리를 안겼다. 가스공사의 시즌 첫 현대모비스전 승리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을 내주고 데려온 이대헌이 부진했다. 그는 17분여 동안 4점·3리바운드 에 머물렀다. 승패가 1명의 활약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트레이드 직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둘에게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장소만 바꿔 이틀 만에 다시 만난 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는 더 치열하게 격돌했다. 1쿼터 19-19로 팽팽함을 유지한 현대모비스는 2쿼터 이대헌(11점·3리바운드)이 혼자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쓸어 담아 37-35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3쿼터 중반 리드를 빼앗았다. 3쿼터 2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교체로 나선 앤드류 니콜슨(16점·6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면서 44-40으로 전세를 뒤짚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졌고, 가스공사는 50-4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좋은 흐름을 이어간 가스공사는 김준일(13점·4리바운드·3어시스트)이 4쿼터 초반 살아나며 62-55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54.9초전 게이지 프림(23점·9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64-6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파울챌린지였다. 경기 종료 35.5초전 김준일의 골밑 공격을 막던 장재석(1점)의 파울이 지적됐다. 현대모비스 벤치는 파울챌린지를 했다. 심판은 비디오 리플레이 이후 정상 수비로 파울을 취소했다.

공격권을 가져온 현대모비스는 경기종료 15초전 서명진이 3점포를 꽂아 67-64로 앞섰다. 이어진 수비에서 프림의 파울로 니콜슨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준 현대모비스는 위기를 맞았으나 니콜슨이 자유투 1개를 실패, 67-66으로 리드를 지켰다. 프림은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모비스 서명진(7번)이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원정경기 4쿼터 종료 15초전 결승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서명진(7번)이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원정경기 4쿼터 종료 15초전 결승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