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이서, 아기 호랑이 다 컸네 다 컸어…MC→앙코르 라이브 척척

아이브(IVE) 이서가 한층 성장한 ‘특급 막내’의 매력을 드러냈다.

2021년 12월 만 14세에 그룹 아이브의 막내로 데뷔한 이서. 그는 인지도를 쌓기 힘든 신인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데뷔 싱글 ‘일레븐(ELEVEN)’ 활동을 통해 금세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일레븐’ 음악 방송 활동 당시 카메라 초근접 샷에도 당황하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이 각종 SNS를 통해 화제를 모은 것. 당당한 눈빛과 자연스러운 제스처, 굴욕 없는 비주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느덧 데뷔 5년 차. 아이브가 최근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의 선공개 곡 ‘레블 하트(REBEL HEART)’로 음악방송 8관왕를 달성한 가운데 이서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또 한 번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서는 지난 2일, 아이브의 ‘레블 하트’ 활동이 끝난 공백기 속 자신이 MC를 맡은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받은 뒤 혼자 앙코르 라이브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관련 영상은 연일 국내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끝없는 성장을 증명하며 이제는 팬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이서의 활약을 모아봤다.

● 진행도 잘하는 올라운더! MC 이서

이서는 지난해 4월 ‘인기가요’의 고정 MC로 발탁돼 현재 매주 일요일 오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서는 첫 MC임에도 불구하고 또박또박한 발음과 유연한 진행 능력을 선보이며 K팝 팬들의 호평을 얻었고, 지난해 월드 투어를 비롯한 그룹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성실히 MC석을 지켜왔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여유로움까지 갖춘 이서는 곡 소개에 특유의 유머를 더해 집중도를 높이는가 하면, 선후배 그룹들과의 인터뷰 역시 재치 있게 이끌고 있다.

● K팝 챌린지 척척, 실력도 센스도 ‘넘사벽’

‘인기가요’ 인터뷰 코너에서 진행되는 이서의 챌린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평소 깔끔한 춤 선과 섬세한 강약 조절로 주목받은 이서는 매주 ‘인기가요’를 통해 장르를 불문한 수많은 K팝 그룹의 댄스 챌린지에 동참하며 ‘K팝 챌린지 자판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주 진행되는 음악방송 특성상, 시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었을 터. 빠듯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다른 그룹의 안무를 익혀 완벽한 소화력을 보여주는 이서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낸다. 아울러, 이서는 즉석에서 안무를 익혀야 하는 순간이 생겨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하며 선후배 아티스트의 컴백의 순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 아기 호랑이가 혼자 앙코르 라이브를 울지도 않고 잘하네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SBSKPOP X INKIGAYO’에 게재된 ‘인기가요’ 1위 앙코르 직캠(2월 2일 방송분)에서 이서는 멤버들을 대표해 ‘레블 하트’ 앙코르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서는 홀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함에도 다른 멤버들의 파트까지 모두 라이브로 소화해 냈고, 트로피를 내려놓고 안무까지 선보이며 ‘일당백’ 활약을 펼쳤다.

이서의 앙코르 라이브 영상은 공개 직후 국내 유튜브 ‘인급동’에 랭크됐고,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91만 회를 돌파하는 등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어려 보이기만 했던 그룹의 막내가 어느덧 5년 차 가수가 되어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고, 용감하게 라이브를 선보이는 모습이 팬덤을 넘어 대중들의 마음까지 매료시킨 것.

현재까지도 이서의 모습을 대견히 여기는 많은 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보여줄 것이 한참 남은 ‘국민 막내’ 이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