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 예능 돌풍

사진제공 | 티빙

‘스포츠 예능 열풍’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야구와 축구를 넘어 비인기 종목인 럭비까지 내세워 화제를 모은 가운데 새롭게 중무장한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이 줄줄이 찾아온다.

특히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범국민적 관심이 쏠리다 보니 ‘야구’라는 한 종목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야구 예능’ 최강자로 떠오른 ‘최강야구’는 ‘겨울잠’에 들어간 야구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핀오프 형식으로 ‘김성근의 겨울방학’을 선보인다.

17일 첫선을 보이는 티빙 ‘김성근의 겨울방학’은 64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김성근 감독의 첫 번째 휴식 여행기를 그린다.

이번 방송은 전직 선수들이 야구팀 ‘최강 몬스터즈’를 결성해 진검승부를 펼쳐 인기를 끈 ‘최강야구’의 색다른 버전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겨울방학’이라는 콘셉트로, 여행을 떠나는 김 감독과 그의 오랜 제자인 정근우를 비롯해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의 뒷이야기도 화면에 담는다.

선수들의 이야기만 다루지 않고, 팬들과 응원 문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준비 중인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도 시즌2로 찾아온다.

지난해 10개 구단 팬들이 모여 막장 토론을 펼쳐 인기를 끌자,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덕후’(한 분야만 파고드는 사람)들이 모여 각 지역의 구단을 돌며 ‘설전’을 벌인다.

응원에 ‘진심’인 팬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현재 공개 일을 조율 중인 티빙 ‘파이트 송’은 프로야구 응원을 다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미국 뉴욕타임스에서도 집중 조명한 ‘삐끼삐끼’ 춤 못지않은 응원가와 춤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