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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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베테랑 오른손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4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활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뗐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 위치한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나선 벌랜더는 2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건강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른 것.

또 벌랜더는 이날 최고 90마일 중반대의 공을 던졌다. 벌랜더가 지난해 자신을 괴롭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벌랜더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클 토글리아에게 1점포를 맞았다. 하지만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제 벌랜더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투구 이닝을 늘리며 2025시즌 개막에 대비할 예정.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는 대개 6이닝 가량을 소화한다.

앞서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와 1년-1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좀처럼 새 계약을 따내지 못하던 벌랜더에게 기회를 준 것.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2025시즌은 벌랜더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미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확정 지은 벌랜더가 명예 회복을 한 뒤 은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벌랜더는 지난해 17경기에서 90 1/3이닝을 던지며, 5승 6패와 평균자책점 5.48 탈삼진 7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년 사이에 평균자책점이 2.26이나 상승했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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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25시즌 3500만 달러 옵션이 결국 실행되지 못했다. 벌랜더가 옵션 실행 기준인 140이닝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인왕을 시작으로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그리고 9차례 올스타 선정. 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선수로 많은 것을 이룬 벌랜더에게 이제 남은 기록은 3500이닝과 3500탈삼진이다. 두 기록 모두 2025시즌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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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526경기에서 3415 2/3이닝을 던지며, 262승 147패와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3416개를 기록했다.

이에 오는 2025시즌에 84 1/3이닝과 84탈삼진을 기록하면, 3500이닝-3500탈삼진에 도달하게 된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기록.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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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많은 것을 이룬 벌랜더가 오는 2025시즌 명예를 회복한 뒤 최고의 모습으로 은퇴할 기회까지 얻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