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팀, 뉴 챌린지’, ‘사생결단’, ‘부산으로 온나~’ 팀마다 특색 있는 4강 PO 출사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렸다. KB스타즈 허예은, 강이슬, 우리은행 김단비, 이명관,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BNK 박정은 감독,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BNK 박혜진, 김소니아, 삼성생명 배혜윤, 이해란(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는 3월 2일 막을 올린다. 4강 PO(5전3선승제)에선 아산 우리은행(정규리그 1위)-청주 KB스타즈(4위), 부산 BNK 썸(2위)-용인 삼성생명(3위)이 격돌한다. 4강 PO의 승자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봄농구 시작에 앞서 26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PO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4팀을 대표해 참석한 감독과 핵심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리그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PO 슬로건을 ‘뉴 팀, 뉴 챌린지’로 정했다. 그는 “다들 아는 것처럼 우리는 새로운 팀이다. 정규리그와 PO는 다를 것”이라며 “PO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좋은 경기를 해서 마지막에 웃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김단비는 우승을 의미하는 별을 추가하는 의미의 ‘+★’와 함께 ‘어게인 챔프’로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향한 집념을 표현했다.

정규리그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BNK 박정은 감독은 슬로건으로 ‘부산으로 온나~’라는 문구를 들어 보였다. PO 1·2차전이 안방에서 펼쳐지는 만큼 반드시 챔프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안방에서 챔프전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주장 박혜진은 ‘플옵(PO)은 달라’라고 쓴 뒤 “정규리그와 단기전은 다르다. PO에선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사령탑을 맡은 첫 시즌 팀을 PO로 이끈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사생결단’을 언급하며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줘 이 자리에 왔다.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마지막에 웃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배혜윤은 시즌 개막 이전 설정한 개인의 목표대로 일단 챔프전에는 꼭 오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4강 PO에 극적으로 합류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의 출사표는 ‘한 끗’이었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선전하고도 패한 경기가 많아 득실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의식해 “한 골 더 넣고, 한 골 덜 주자는 의미다. 한 끗만 이겨보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KB스타즈를 대표해 참석한 강이슬은 “어렵게 PO에 진출한 우리는 잃을 게 없다”며 “도전자라고 생각한다. 상대 팀들은 부담이 있겠지만, 우리는 잃을 게 없으니 덤벼보겠다”고 업셋을 예고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