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한 달 간격 주연작 두 편 …봄 극장가 ‘연타석 흥행’ 겨냥

영화 ‘스트리밍’ 스틸·‘야당’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하늘이 극장 주연작 두 편을 잇달아 내놓으며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2023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반전 장기 흥행에 성공했던 로맨스 코미디 ‘30일’ 이후 2년 만에 연이어 내놓는 ‘스트리밍’과 ‘야당’으로 봄 극장가를 제대로 공략한다.

강하늘은 먼저 원톱 주연물인 ‘스트리밍’을 21일 극장에 건다. ‘스트리밍’은 각종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 범람하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가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실제 라이브 방송을 보는 듯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전개와 생동감을 살리는 원테이크 촬영,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 놓은 것 같은 디테일 등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1인 스트리머’인 극 중 캐릭터로서 ‘원맨쇼’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이야기를 홀로 끌고 가는 강하늘의 연기력과 화면 장악력이 흥행 성패를 가르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 중 강하늘은 원테이크로 진행되는 작품 특성상 긴 호흡의 엄청난 대사도 부족함없이 소화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반적인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엄청난 대사량이었다. 첫 장면부터 대사량이 A4용지 2~3장이었다”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연출자 조장호 감독은 “대사가 너무 많아 걱정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해맑게 웃으며 ‘나만 믿으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좀 의심스러웠는데, 정말 그 많은 대사를 외우고 애드리브까지 덧붙이는 걸 보고 정말 감탄했다”고 했다.

한 달 뒤인 4월 23일에는 또 다른 주연 영화 ‘야당’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하얼빈’, ‘서울의 봄’, ‘내부자들’ 등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고 있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자신 있게 내놓는 신작으로, ‘야당’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와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브로커 ‘야당’이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강하늘은 영화 중심이자 타이틀롤 야당 이강수 역을 맡아 검사를 연기하는 유해진, 형사 역을 맡은 박해준과 삼각 대립각을 세운다. 강하늘과 유해진, 박해준 세 배우가 보여줄 연기 시너지가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