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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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번 자유계약(FA)시장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2억 1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코빈 번스(31)가 힘찬 첫걸음을 뗐다.

애리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 위치한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나선 번스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스트라이크 20개)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코빈 번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코빈 번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안타 3개를 맞았으나, 이는 모두 단타. 즉 장타를 허용하지 않은 것. 번스는 또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실점을 피했다.

최고 구속은 2회 2사 후 재러드 올리바를 상대로 던진 2구. 96.6마일이 나왔다. 또 마지막 삼진을 잡는 공은 96.5마일로 측정됐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첫 시범경기부터 나쁘지 않은 구속이 나온 것. 이에 번스의 애리조나 이적 후 첫 마운드 등판은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번스의 목표는 2025시즌과 2026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옵트 아웃 실행으로 다시 FA 시장에 나가는 것이다. 이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7년 차의 번스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94 1/3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81개를 기록했다.

이에 번스는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이후 번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번스는 점점 탈삼진이 줄어들고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는 번스의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번스는 매우 심각한 자동문이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치 클락과 베이스 크기 확대, 견제 횟수 제한 등으로 도루가 늘어난 시대에 주자 견제에 큰 약점을 보이는 자동문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이는 번스가 FA 투수 랭킹 1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번스의 계약은 예상보다 훨씬 늦게 나왔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번스는 2025시즌 잭 갤런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