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들의 복귀로 다시 완전체를 이룬 BNK가 우승에 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던 BNK가 이번 시즌에는 별을 달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제공|WKBL

부상자들의 복귀로 다시 완전체를 이룬 BNK가 우승에 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던 BNK가 이번 시즌에는 별을 달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제공|WKBL



부산 BNK 썸이 창단 첫 정상 등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BNK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3월 3일부터 3위 용인 삼성생명과 5전3선승제의 PO 일정을 소화한다. 아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만큼 PO에선 첫 번째 별을 따내기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다.

BN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쾌조의 발걸음을 뗐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아시아쿼터 선수 이이지마 사키도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공·수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영입파 3명이 기존 주전 안혜지, 이소희와 잘 어우러졌다. 그 덕에 BNK는 강력한 베스트5의 힘을 과시할 수 있었다.

부상자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 3일까지 BNK는 정규리그에서 12승4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그 후 박혜진과 이소희가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박혜진은 1월 3일 청주 KB스타즈전 이후 발목 부상이 심해져 재활에만 전념해야 해야 했다. 이소희는 1월 5일 부천 하나은행전 이후 족저근막염으로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경기 도중 얘기를 나누는 BNK 박혜진(가운데)과 이소희(오른쪽). 둘의 복귀로 BNK는 PO에서 완전체로 승부를 걸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WKBL

경기 도중 얘기를 나누는 BNK 박혜진(가운데)과 이소희(오른쪽). 둘의 복귀로 BNK는 PO에서 완전체로 승부를 걸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WKBL


베스트5 중 2명을 한꺼번에 잃은 BNK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1위 자리를 아산 우리은행에 내줬다.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박혜진이 복귀하면서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자력 우승의 찬스를 되살렸지만, 이어진 KB스타즈전에서 일격을 당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우리은행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BNK는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22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완전체를 되찾았다. 이소희가 부상을 털고 복귀해 베스트5를 재가동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완전체로 PO를 준비해왔다. BNK가 이번 시즌 전반기처럼 막강한 베스트5의 힘을 바탕으로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